오늘 밤 잠을 자다 악몽을 꿨지 조그만 탁자 위에 올려진 편지 예감은 역시 틀린 적이 없지 너무나 황당해 말이 안 나왔어 잠에 취한 순간에 눈물도 안 나왔어 전화를 걸었어 울려대는 벨소리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당연한 듯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 (널 사랑하지 않아) 말도 안 돼 그럼 네가 느끼는 사랑은 뭐야 미칠 듯 터져버릴 것 같은 순간이야 넌 이별을 원했고 사랑은 떠났지 비굴해 보일까 봐 붙잡지 못했지 보석보다 값진 나의 사랑은 그저 보기만 해도 배불렀던 나의 사랑은 어두운 골목에 따스하게 비추던 나의 등불인 그녀는 떠났어 사랑을 버렸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참 망설였어 잠든 너의 얼굴 보며 한참을 울었지 힘든 사랑 지켜낼 수 없다면 이젠 차라리 널 영원히 그리워하고 싶어 짝 잃은 철새도 내 맘처럼 외로울까 길 잃은 아이도 내 맘처럼 불안할까 힘들어 외로워 괴로워 지쳤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못하는구나 하루에도 수백 번씩 널 욕해 잊으려고 노력해 널 쉽게 잊는 게 이렇게 힘든데 넌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겠지 웃고 있겠지 행복하겠지 넌 그렇게 넌 아픔이 뭔지 모르는 여자야 넌 내게 이것밖에 안 되는 여자야 사랑을 쉽게 배우고 쉽게 잊고 쉽게 버리는 아픔을 모르는 매정한 여자야 보석보다 값진 나의 사랑은 그저 보기만 해도 배불렀던 나의 사랑은 어두운 골목을 따스하게 비추던 나의 등불인 그녀는 떠났어 사랑을 버렸어 너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해도 되는지 네가 없는 시간들을 견딜 수 있을지 습관처럼 내 전부가 돼버렸는데 어떡해 이젠 너를 보내야 할 것 같아 ♪ 너만은 행복하기를 바래 내 전부였던 널 이제 떠나가려 해 용서해 주겠니 오워 우리에게 허락된 건 여기까지야 잘 지내 두 번 다시 나를 기억하지 마 사랑해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