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나를 떠나야겠어 타버려 까만 내 속 땜에 아파했었던 나의 자아에서 뭔가를 봐야겠어 해서 난 가야겠어 ♪ 지망생 그리고 루키 이제 나 어디에 (어디 어디 어디) 우리가 즐겨하던 랩은 아직 머리에 있는 것이 분명해서 믿고 잡고 달린 휠 몇 장의 앨범이 끝이 나면 바뀌어 확실히 허나 인생은 닫힌 방 닫고 그다음 방도 갇힌 방 겨우 탈출해도 차피 새로운 문제들의 장식함 성공에 대한 욕심이란 알 꽉 찼고 거위 배 갈라라 속삭이던 악마는 내 마음 속 나 다칠 걸 알면서도 속도 내서 밟았던 내 도착지는 모호하고 실은 어중간한 것 그냥, 세상에게 사랑받는 예술가로 일단은 이뤄야 해 나머진 그 뒤에 채워가도, 그러니 인정 먼저 참 자연스럽게도 세상이 외면한 만큼 불만도 더 늘었네 또 시기와 질투 열등감 모든 부정들이 내 연료가 된 채 날 채우던 내용 또한 대체했지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나를 떠나야겠어 타버려 까만 내 속 땜에 아파했었던 나의 자아에서 뭔가를 봐야겠어 해서 난 가야겠어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 열등감은 내게 조급함을 줬고 여유 부릴 시간이 없어 경쟁만이 내 24시간의 알리바이고 타다만 엔진 같이 멈춰 있는 꼴 (꼴) 돌아봐야만 했어 랩 처음 시작했던 그 열세 살의 나이로 커 보이던 걔네 덩치 앞에 나는 개미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 최약체지 (uh) 그냥 닥치고 있음 병신이 된 게 문제라면 문제였겠지만 쨌건 당한 입장에선 볼 수 없으니까 재미를 여럿 얼굴이 있었지만 내 첫 굴욕은 지훈이 내 얼굴에 가래침 뱉은 친구 그 시절 띄운 니 웃음 낄낄대며 미안해하던 패거리 앞 내 침묵이 단순히 상처로 남기보단 아마 질투심 그래 그때 못 낸 목소리 키우고 싶었던 건 위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란 심보 어쩌면 현실의 너와 내 정반대를 그려뒀어 아마 그때쯤이지 내 첫 가사를 썼던 기억도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타버려 까만 내 속 땜에 아파했었던 난 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