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은 구제 잠바에 추워 내 턱을 숨긴 채로 인천 바다에 친구 놈과 함께 난 코가 빨간 채 감기 기운에 코멘 소리를 또 달고서는 살았네 훌쩍이며 묻지 서울 다음 주에? 말없이 사탕을 꺼내고 하나 약속을 해 난 홍삼을 흉내 낸 사탕이 되지 않아 진짜가 되고 나서 만나는 꿈 앞에 나 조급해 계획은? 그냥 실려 가 나 파도에 망해서 밀려오는 일 없으니까 안도해 마음 맞았던 짝패 불알친구들 앞에 불알 두 짝 같은 곤란한 선택지가 또 떼어지게 만들지만 우리 부디 좁은 강이 되진 말자 우리 둘이 다시 흘러 바다가 되어 그때 만나 인천 바다 앞에서 했던 약속들 잘 가 바다 같던 게 어제 같은데 내 파도는 이제 너를 삼키기만 해 흐르던 그때 고여 있는데 내 파도는 이제 바다를 잊은 듯해 이제 나도 서울 사람들이 즐겨 헤엄치는 곳 다들 수면 위로 뜨기 위한 에너지는 돈 떼거지로 몰려다니면서 친구들과 휩쓸려가다 강물 위에서 헤어지는 곳 힘이 들어간 그때는 물이 목까지 차 올랐던 그땐 누구의 손을 또 목 빠지게 기다렸고 이제 힘 빼고서 숨 참기 각자 알아서 수영하는 걸 배운 거지 빨리빨리 도착하기를 원하지 얼른 헤엄쳐서 가 발길이 닿지 않는 섬 빠지기도 하지 깊은 사랑이 왔지만 그곳은 너무 깊어 발이 빠지지 않는 뻘 처음으로 봤던 친구의 깊은 속 그 수심을 보고서 거기서 헤엄치는 건 어려워 더 이상 서로의 길을 걱정하지 않아 우리 다시 바다가 되어서 그때 만나 바다 같던 게 어제 같은데 내 파도는 이제 너를 삼키기만 해 흐르던 그때 고여 있는데 내 파도는 이제 바다를 잊은 듯해 이제 나도 서울 어딜 적시지도 이제 굽이치지도 어딜 적시지도 이제 굽이치지도 어딜 적시지도 이제 굽이치지도 못해 이제 파도 한 새낀 멀미해서 토해 갈매기 같은 비둘기가 발에 치이는 때 비린 그 냄새를 기억해 입에 침이 흐르네 실없이 웃네 우린 택시비를 빼 술 처먹고서는 이제 남은 게 없어 광화문역 앞에서 우린 터벅거리며 걸어 넘쳐 위치를 알려주려 하는 등대 근데 어디로 흐를지 궁금하지 않은 듯해 술 술 술 취한 채 택시에 몰려 다들 부르는 행선지와 또 돈 몇 장 나만 떠돌며 걷나 서울 중심에서 교대가 코앞인 택시는 한탕을 위해서 불러주는 손님 태워 차고지 쪽이 가까운 대로 향하는 거지 그게 도시를 바라보는 기분 더 많은 돈 가지고 자기의 끝으로 사람들의 부르짖음 Main stream ♪ 이곳은 서울 메타의 귀로가 이어폰에 노가다 끝나고 돈 몇 장을 쥐었었네 내 집과 엄마를 떠나 그 이별 끝에 얻어야 할 것들이 뭐지 난 이걸 묻네 그때 내 눈매는 글썽이는 눈매 광장의 동상이 되고팠어 어렸을 때 근데 다들 못 본 척 지나쳐 바쁜 듯해 태울 용기가 없는 거지 다 마른 돛대 지겨워졌다고 이 술 취한 서울이 처음이 더 이상 기억나지 않아 떡을 치고 싶은 마음뿐 서울을 따먹고파 아 기억나네 남자 셋이 잡았던 방에서 돈 모으자 샀던 존나 큰 저금통 동전 대신 친구들의 재떨이로 기억났어 문득 내 아빠도 돈 벌고 오겠다 몰아 쉰 숨으로 담배 피워 폐가 썩은 듯해 난 태어났지 엄마의 배로 축복이라 생각해 엄마의 탯줄 갚아야 할 것들이라 사랑을 내밀었지만 세상은 돈을 원했고 그게 나도 편했고 그래 다 취해라 이 씨발새끼들아 상처를 받은 것만 있는 이 씨발 술자리 다 거기서 취하니 꿈을 얘기해라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몸값 더 많은 여자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몸값 사라진 영혼과 더 더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몸값 더 더 더 많은 몸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