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어색한 게 아무렇지 않지만 불편함을 참는 거지? 넌 어색함 채우는 매뉴얼 "어떻게 지내", 기계 같은 제스처까지 자길 나쁘게 말하는 게 마치 프로그래밍이 된 듯 표정 좋아 보인다는 말 뒤엔 부러워하는 게 밴 듯 넌 뭐가 많이 바뀌었다 하네, huh 호들갑 없는 나한테 말이 없냐 하네, huh 기분이 많이 바뀐 듯 잘 사는 걸로 그냥 마음이 가 있는 일을 끝내면 잊는 거, love and money and drunken and fuck 답이 필요 없는 대화, huh 필요한지 난 필요성을 재 봐, huh 처음 봤던 사람한테는 친절 섞은 내가 너한테 왜 또 피곤 섞인 대답이 나올까 했지, 늘 나를 믿으니까 하는 얘기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 뒤에 그 사람 잘돼서 재수 없다는 말이 왜 나오다 말지 그냥 내 생각을 마취해 "농담이야" 하고 웃는 너를 따라 웃었어 근데 오래 웃는 너가 살짝 무서워 왜 이런 게 부담이 되나 너 얘기가 끝나길, 제발 난 딴생각이 있지만 듣는 척은 해야 하니 네 말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서 따라 하지, 아마 그다음은 내 맘이 약해지는 프로그램 돌아가고파, 우리 좋은 그때 너는 호들갑스러운데 나는 뾰로통해, 왜 ♪ 어젠 분명히 처음 보는 애한테는 웃어 보여 친절했는데 가까운 너한테는 정작에 또 멍청하게 지겹게 구네 우린 가까워질수록 자꾸 낯설어지는 건지 몰라 익숙해지는 게 싫증이 났나 봐, 나를 잘 안다는 말에 심통이 났나 하고 망가진 걸 알아챌 수 없는 만남에 끌렸을까 내가 망가지면 그땐 너도 망가지게 번역이 되니까 Good bye, 가까이하지 말자 서로 멀어진 게 미안하지 않은 관계가 편해졌나 봐 다행이야, 멀어질 수 있다는 게 다 good bye, closer Good bye, closer Good bye, closer Good bye 집에 와 내 플러그인을 제거했으면 좋겠다가도 항상 연결되고 싶어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해, 나란 놈은 제자리에 두고픈데 이거의 제자리가 어디야? 내가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 이걸 버릴까 손이 떨리네 뭘 검색해야 할 거 같아, 근데 검색할 걸 이미 알아차려 버린 듯이 검색할 게 검색돼 있어,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거 같아 팔 받침대에 올린 손, 내가 의자에서 뒤돌고 있으면 그땐 죽은 건지 모를 거야, closer 가까이 오지 말고 물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