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세히 해석하다가 이제 의미를 잃었지 어떤 의미일까 하는 말을 이제 멈췄지 의미는 뭔지 다 됐고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다 번역 오류 완벽주의가 되는 날이 생각해 보면 괴물 같지 음악이 전부라고 뱉은 날이 사실 제일 큰 불행을 낳지 미워하지도 마, 깊게 미워할수록 닮아 가니까 글씨를 세게 쓴다면 공책 뒤에 흔적이 남지 서로 너무 세게 끌어안는다면 뒤에 흔적이 남듯 그게 데이터가 되고 기억들은 다 데이터 오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게 돼 있거든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다 번역 오류 몇백 개, 몇천 기억이 되고 남지 그중 오류 같은 사랑이 있고 그게 제일 괴롭다지 확실한 건 사랑했단 건 데이터가 돼 근데 사랑한 건 맞을까, 기억을 뺏긴 것 같아 처음엔 사랑해달라 했는데 어느새 충실하라 하잖아 나를 잃어버리기 전에 너를 죽이라는 건 맞나 위험한 건, 삶의 오류들에 대한 얘기가 아냐 삶이 오류란 말이야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해석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