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 두발은 이 땅 위 한가운데에서 굳건하게 서있지만 놔둔 채로 되려 빼앗겨버린 일상에 자유와 행복 태극기에 그 더러운 발 얼른 떼 너흰 원치 않은 노동 원치 않은 언어 어떻게 우리가 만들 것들을 우리 손으로 버려 확실하게 보여줘야겠어 여기 서서 만세를 외쳐 이미 목숨까지 걸었어 뭘 걱정해 우린 싸울 준비됐고 이길 준빈 것보다 더 준비됐어 나를 뺏고 우릴 뺏겨 이 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땅 위에 굳건히 서있는 것 지켜야 해 내 가족 내 사랑 내 사람 이 모든 걸 품어왔던 우리들의 나라 어떤 마음과 고통인지 우리들은 알아 어떤 상황이든 이제 우리들은 달라 그래 쉽지 않겠지 그만큼 지키려는 마음도 식지 않겠지 전장에서 돌아올 때 지킬 바램이 승리뿐 후회를 하고 살았지만 이번엔 절대 지지 않으리 이제 낡아버린 회색빛의 사진 잃어버리지 않겠다던 우리의 다짐 머지않아 올 거야 그날이 독립문의 자유 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가 우린 맞서 싸워야 해 더 피를 흘린 싸움에서도 버텨 내고서 우린 외쳐야 해 더 같이 만세 만세 만세 이 무거운 전쟁에서 내가 다시 돌아오지 못해도 하늘에 들리게 외쳐주겠니 더 크게 만세 만세 만세 원수들이 강하다고 겁을 내지 않아 우리들이 약하다고 낙심하지 않아 이제 더는 우릴 뺏기고 싶지 않아 정의의 날쌘 칼이 비끼는 곳에 이 길이 너와 나야 후회 없어 우리들의 선택 역사와 그 아픔을 기억해 마음의 희생을 새겨야지 짙게 이 전쟁에서 눈을 감은 사람들이 편히 잠들 수 있게 내 이름을 기억 못 해도 괜찮아 내가 돌아오지 못해도 혹여 굳센 내 몸이 적의 칼에 베여도 뜻이 맞을 때면 안되는게 어딨겠어 이 깊은 잠에서 깨면 우리 것이 우리게 되면 두 팔 올린 만세로 일상이란 행복을 채워줘 햇빛이 보여 일어나 자리에서 갔다 올게 그곳에 잠시 놓아줄래 이 손 보란 듯이 이겨내야지 다신 안 뺏겨 우리의 보금 자릴 진짜 머지않아 올 거야 그날이 독립문의 자유 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가 우린 맞서 싸워야 해 더 피를 흘린 싸움에서도 버텨 내고서 우린 외쳐야 해 더 같이 만세 만세 만세 이 무거운 전쟁에서 내가 다시 돌아오지 못해도 하늘에 들리게 외쳐주겠니 더 크게 만세 만세 만세 긴 싸움이 지나 그날이 오면 우리가 웃을 그날이 오면 참았던 눈물을 그날이 오면 흘려도 될까 해 그날이 오면 이제 긴 싸움이 지나 그날이 왔어 우리가 웃을 그날이 왔어 꾹 참았던 눈물을 그날이 왔으니 모두 맘 놓고 흘려 이젠 그날이 왔으니 우린 맞서 싸워왔어 피를 흘렸던 싸움에서도 버텨내고서 결국 외쳤어 더 크게 만세 만세 만세 그 무거웠던 전쟁에서 내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어도 하늘에 들리니 눈을 감을게 편히 같이 만세 만세 만세 잊지 않아 백 년이 지나도 그게 아마 몇백 년일지라도 그들의 피와 땀이 흐른 뒤 굳은 땅 위에서 우린 편했어 그 백 년이란 시간 속 깨끗하고 굳게 이어받을게요 평생 심어놨던 씨앗이 이제 꽃으로 활짝 피었기에 다시 외쳐 만세 다시 외쳐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