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때였을까 두 눈 가득히 니가 들어온 날 마음이 마음을 치고 달려 가려 해 애써 무거운 숨을 쉬었어 함께 한 시간 너인 걸 나에겐 너라는 걸 알아 다가가도 될까 한 걸음 내디디면 아니라고 할까봐 뒷걸음칠 것 같아 겁이 나 너여서 서로가 몰랐던 걸까 그냥 스치듯 전하려 했던 말 계절이 기억을 두고 지나가려 해 우릴 이렇게 남겨 놓고서 언제까지나 너인 걸 아직은 내가 아니라면 기다려도 될까 조금씩 커져가던 바램들을 재우고 다시 또 시작해도 괜찮아 마지막 공기처럼 머무를 게 함께할 수만 있다면 사랑이 힘든 널 꼭 사랑이라 부르지 않아도 그립다 한마디 다가가서 말하지 못해도 괜찮아 난 너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