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어두웠던 바다에 그림자는 더 무거워져 진실히 빛나는 걸 잡으려 할수록 난 잘 모르겠어 고이 새겨놨던 다짐도 파도 앞에 적은 모랫말처럼 몇 번이고 휩쓸려 되돌아오네 언젠가 검은빛 미지의 바다 너머로 하얀빛 포근한 모래 위 잦은 두려움 가지 못할 때 만났던 불안과 가는 길 위 마주칠 위험의 둘 중 어떤 게 날 크게 상처 낼지? 난 잘 모르겠어 그럼 난 파도 속에 발을 담그고 어딘가 있을 빛을 바라보다가 하염없이 고민만 부서지네 옅은 파도 속에 서 있는 나 ♪ 따스했었던 모래밭은 온기를 잃어버린 늪처럼 어느새 두발이 보이지 않게 나아갈 수 없어 옅게 채색된 모래 위로 짙게 그려진 도화지 저 아래로 내 마음도 머금어 함께 물들어가 끝없이 펼쳐질 망망한 하늘 아래엔 겁 없이 띄워낸 엉성한 종이배 하나 가지 못할 때 만났던 불안과 가는 길 위 마주칠 위험의 둘 중 어떤 게 날 크게 상처 낼지? 난 잘 모르겠어 그럼 난 파도 속에 발을 담그고 어딘가 있을 빛을 바라보다가 하염없이 고민만 부서지네 옅은 파도 속에 서 있는 나 ♪ 가지 못할 때 만났던 불안과 가는 길 위 마주칠 위험의 둘 중 어떤 게 날 크게 상처 낼지? 난 잘 알고 있어 그럼 난 어디든 갈 파도가 되어 잡으려 했었던 그 빛을 향하여 머무른 곳엔 추억을 남기고 거친 바다와 함께 떠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