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종이위의 글씬 희미한 흔적만 남았지 한참을 끄적이다 마주치는 순간 밤을 환하게 밝힌 그 미소니까 괜시리 불안해져, 하지만 네게 다가서면, 점점 멀어질까? 오, 그대로 널 바라만 보네, 오오오 오늘이 가면 넌 사라질까? 이제야 난 알 것 같아 난 그런 표정 못해, 아쉬운 말도 못해 이렇게 환히 웃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난 이대로 온 마음이 그저 소란뿐인 채 한참을 지냈어 유난히 긴 하루가 지나가줬음 했어 다가서면, 점점 멀어질까? 오, 그대로 널 바라만 보네, 오오오 오늘이 가면 넌 사라질까? 빼곡히 써놓은 편지 위에다, 오우 아껴둔 그 말들도 쉽게 꺼낼 순 없겠지 거울에 비친 날 위로하지만, 오 서두르던, 난 너무 빨리 왔나 해 모르겠어 너의 (모든 생각이) 오직 너 뿐인 나, won't you stay by my side? 차마 전하지 못한 그 한마디만 입술 끝에 맴돌아 어떡해? 자꾸 눈을 감아두 널 향한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