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뭔가 중요한 것들이 있을 테고 그건 내 얘기는 아니라는 것은 난 잘 알고 있어 질문은 물론 있고말고 알고 싶은 것들도 많지만 (그래 그런 게 넌 궁금하겠지) 난 묻지 않을 거야 묻지 말라고 그렇게 배워왔어 (이 세상엔 어떤 얘기들이 남아 전해지는 걸까) 나를 보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아 그래도 (너는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의문이겠지) 내가 불쌍하기는 해 그건 확실해 나는 불쌍해 (무슨 얘기도 해도 되는 걸까 궁금하겠지) 거울을 볼 땐 얼굴을 보지 않고 (그래 그렇게 질문부터가 시작인걸)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만 보곤 하지 난 그렇게 살아왔어 (누가 네게 그런 말을 했고 너는 왜 듣고 있었는지) 그래 난 이렇-게 할 얘기가 없어 (그래 그런 게 네 이야기가 될 거야) 듣기 싫어 네가 하는 말들 네가 하는 충고들이 (네가 먹고 네가 걷고 네가 따라왔던 길) 이제 그만 이제 그만 난 할 말이 더는 없어 (네 얘기는 들려지고 또 들려지게 될 거야)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난 그럴거야 (예전에도 그래야했고 앞으로 그렇게 될 거야) 그래 난 네게 싫다고 말을 해 (그래 넌 내게 싫다고 말을 해) 만났던 사람들 거의 모든 사람들을 난 기억하지만 (네 얘기는 보잘 것 없고 쓰잘데기 없는 말들이라고) 잊고 싶은 사람이 많고 잊어야만 했어 (네게는 아무도 없고 그게 네 일생이라고) 갈 수 없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난 그렇게 익숙해져 (그래 그 얘기들을 넌 들려줘야해) 그런데 왜 내게 계속 말을 거는 거야 (그 얘기가 전해지고 들려지는 경험을 해봐야해) 왜 내게 계속 내게 계속 말을 하라는 거야 (내일 네가 너를 만나 대화할 수 있다면) 그만 이제 그만 이제 그만 (넌 무슨 말로 대화를 시작할래) 그래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어 (그래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어) 생각만 하고 생각만 하고 생각만 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그래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어 (그래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어) 생각만 하고 생각만 하고 생각만 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