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을 붙일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수척해진 몰골로 눈을 비비며 차가운 공기만 끌어 안은 채 창 틈 사이 새어들어오는 별빛과 안녕 우두커니 서있는 저 벽을 벗 삼아 얘기 해보려지만 그게 잘 안 되고 니가 걸친 이유 모를 미소 걔 역시 가지고 싶었을 뿐인 것 같아 요즘 어때 나야 뭐 잘 지내지 좀 달라진 건 이 일거리는 즐거워 겁도 없어진 것 같아 날씬해진 손가락은 늘 담배와 붙어있지 사실 네겐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아 오늘 따라 잘 꺼지지 않는 불이 날 아나봐 그저 걱정 했어 혹시 네 시린손을 붙잡고 말 못하는 놈이 될까봐 잠시동안은 안녕, 아니 사실 얼마 동안일지 몰라. 내가 바라던 안정, 그때가 되면 네가 손 흔들어줄까 해. 잠시동안만 안녕. 이제서야 발걸음이 떨어져가는데, 넌 어떤 말을 삼켰니 깊은 숨을 들이쉬는데 머리 끝까지 차오른 물은 점점 눈 앞을 흐리게해 난 못된 말을하고 니 앞에 다가가선 우리 키워온 얼어 붙어있던 심장을 바닥에다 무심코 떨어뜨려버린거야 그래 사실 알아 모든건 이 여정을 오래 전부터 이어온 내가 잘못이였던 거겠지 니가 손을 건낸걸 바삐 뿌리치면서 누굴 사랑하는 법을 잊었다 확신했지 요즘 어때 나야 뭐 잘 지내지 좀 달라진건 이 일거리는 즐거워 그저 걱정했어 예뻐보이던 모습이 별뜻 없는 의미로 남을까봐 잠시동안은 안녕, 아니 사실 얼마 동안일지 몰라. 내가 바라던 안정, 그때가 되면 네가 손 흔들어줄까 해. 잠시동안만 안녕. 이제서야 발걸음이 떨어져가는데, 넌 어떤 말을 삼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