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저무는 쓸쓸한 플랫폼 어느덧 나 혼자 겨울을 맞이했고 도착하는 열차 속 스쳐가는 사람들 모두 분주해 보여 나도 바빠야 할 텐데 김이 서린 안경 너머로 익숙한 풍경들 보이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기억은 시간을 타고 반드시 돌아와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길 이별은 그곳에 남아 아름답던 우리들의 지나간 그 시절을 머금고 서있어 마른 낙엽을 밟거나 찬 바람이 불 때 이유도 없이 슬퍼지는 건 겨울인 탓이지 멀리 안 나갈게 떠나요 좋았던 마음아 기억은 시간을 타고 반드시 돌아와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길 이별은 그곳에 남아 아름답던 우리들의 지나간 그 시절을 머금고 서있어 언젠가 서로의 소식 전해 들을 때 잘 살고 있으면 좋겠어 그럼 넌 내가 아니라도 잘 지낼 수 있구나 한땐 나의 모든 것이었는데 그렇게 시간은 지나 널 떠올리지만 그렇게 시간은 지나 널 떠올리지만 단 한 번의 마주침도 없이 평범한 이별의 끝은 아름답던 우리들의 지나간 그 시절을 머금고서 시간에 기대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