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지긋지긋 지긋하게 불어오는 길 위에 가만히 서 있네 눈 떠보니 쓰러지고 망가진 아무도 없는 폐허에 나 혼자였다네 땀방울이 흐르던 찌는 듯한 태양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오래전의 꿈처럼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찾아 떠돌아다니네 아, 오늘도 난 아무도 그 누구도 듣지 않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네 눈 떠보니 그 좁아터진 감옥 같은 우리 속에 천년을 얼어있었다네 난 도망친 노예요 이름도 친구도 없는 고독한 냉동인간이요 희미해진 꿈처럼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찾아 떠돌아다니네 아, 이 비는 주룩주룩, 주룩주룩 끝도 없이 내리지, 난 우산도 없다네 내 인생은 이미 예전에 모두 전부 끝나버린 것처럼 의미가 없다네 머리 위엔 먹구름 시커먼 저 먹구름 또 먹구름 먹구름뿐이오 이대로 걷다 보면 내가 알던 세상 내가 쉬던 곳 그곳이 있는지 이제 내게 말해주오 어디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 머리 위엔 먹구름 시커먼 저 먹구름 또 먹구름 먹구름뿐이오 이대로 걷다 보면 내가 알던 세상 내가 쉬던 곳 그곳이 있는지 이제 내게 말해주오 끝도 없는 이 빗속에 제발 내게 말해주오 어디로 난 어디로 가야 하는가 ♪ 한 소년이 쓰러져 잠들어가는 날 흔들어 깨우네 음, 나는 꿈을 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