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웅크리고 숙여도 고개를 들어라 무슨 일이 벌어진대도 눈을 크게 떠라 여기는 낙오된 자들의 미쳐버린 세상 살아있는 자는 소리쳐라 사나운 비바람 속으로 온몸을 던져라 크고 당당한 고래처럼 운명에 맞서라 어차피 도망칠 수도 무를 수도 없는 세상 그래, 기다려온 때가 왔어 쿠구궁 번개가 칠 때 눈을 부릅떠라 (눈을 부릅떠라) 자 크게 노래를 불러라 힘껏 춤을 춰라 (힘껏 춤을 춰라) 몸을 웅크리고 숙여도 고개를 들어라 이제 여길 떠날 시간이야 거친 바람이 빗줄기가 이 모든 걸 삼켜버릴 거야 자 눈을 떠 날개를 펴 저 태풍의 눈으로 노여운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마라 으르렁대는 폭군 앞에 가슴을 펼쳐라 견디기 힘이 들수록 끝이 다가왔단 것 우린 마침내 보게 될 거야 눈이 부시게 찬란한 한 줄기 빛이 있다고 했지 난 기억해 그의 노래 난 아직 믿고 있어 거친 바람이 빗줄기가 내 모든 걸 삼켜버릴 거야 자 눈을 떠 날개를 펴 저 태풍의 눈이 부시게 찬란한 한 줄기 빛을 찾을 거야 자 눈을 떠 날개를 펴 저 태풍의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