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은 다운야 처음 들른 옷 가겐데 건진 거 하나 없이 나갈 거 같아 왜냐하면 분명 맘에 들었는데 거울을 보니 예전 우리가 보여 그렇게 어울리지 않을 바엔 차라리 맞지도 않았으면 (그래, 그래, 그랬다면) 지금은 돌아보지도 않았을 텐데 수선을 맡겨서 맞지 않는 너를 내게 꼭 맞춰서 차라리 사이즈 탓해서 억지로라도 지퍼 붙여서 나를 끼워 맞추고 싶었어 너를 확 입고 싶었어 근데 어울리질 않아 옷 너는 내게 어울리질 않아 어떡해? (어, 오빠?) 잘 오지 않는 답장은 성격이라서 아님 눈코 뜰 새없이 엄청 바빠서 (그런 거라고) 네가 밉단 맘도 꾸겨 넣고 내 표정은 밝게 다렸어 그냥 (그냥) 이런 내가 바보야 (바보, 바보) 잘못 끼운 것도 아냐 첫 단추 근데 왜 이리 엉성해 보일까? 다시 고치고 수선을 해보아도 내일이면 왜 우린 비대칭일까? 날 억지로 자르고 (oh) 지퍼를 달아 말을 못 해도 그냥 날 입어줬으면 했어 (했어) 이제와서 뭐 됐어 (ayy) 수선을 맡겨서 맞지 않는 너를 내게 꼭 맞춰서 차라리 사이즈 탓해서 억지로라도 지퍼 붙여서 나를 끼워 맞추고 싶었어 너를 확 입고 싶었어 근데 어울리질 않아 옷 너는 내게 어울리질 않아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