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은 몇 백 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 거나 헤 어화 세상 벗님네들 나의 말을 들어 보소 백 년 영화가 그 얼만고 인생의 희로애락 한바탕 꿈 아닌가 공수래공수거라 한번 왔다 한번 가는 초로 같은 우리 인생 살어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 거나 헤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말 들어봐요 인간이 백 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을 채 못 살고 아차 죽어지면 북망산천 흙 될 인생 살어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 거나 헤 어화 세상 벗님네들 나의 한 말 들어 봐요 인생 백 년이 길다고 해도 고작 기장밥 익는 시간일 뿐 기쁨도 슬픔도 성냄도 즐거움도 일장춘몽이라 백 년 세월 후회 없이 내 원대로 살고지고 사람이 살면은 몇 백 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어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 거나 헤 어화 세상 벗님네들 부귀영화가 덧없구나 이 산 저 산 들어가서 칡뿌리로 요기하고 반짐 나무를 걸머졌구나 우중충충 내려오니 왕후장상이 부럽잖고 세상풍진이 남 일이로구나 이렁성저렁성 지내어 보세 살어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 거나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