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새들아 오늘 하루는 날씨 정말 좋지 않니? 난 오늘 드디어 그녈 만나 마음을 전하려 해 어젯밤 달빛은 넌 해낼 수 있어 그치만 내 맘 한켠엔 안돼 안돼 맘을 먹으면 무라도 베야 하는 건 아는데 당신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은 김루시 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 당신과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꽃다발을 사봤는데요 설마 꽃 선물을 싫어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저는 언제쯤 당신의 손을 잡아볼 수 있는 걸까요? 난 어려워 넌 요지부동 쫌만 도미노처럼 한 블럭 두 블럭 알아서 넘어가 주면 안될까 이 꽃의 꽃말까진 듣고 가지 그래 아카시아 꽃말을 한참 외웠는데 그러니까 휘청거리게 하네 날 yeah 어제와 같이 ey 네 한숨에 넘어가네 도미노같이 yeah 템포를 낮춰 신중하게 생각해도 돼 별로면 별로다 솔직하게 말해줄래 조금 문제가 있다면 쟤보다는 내가 uh 나은 것 같다는 음 어려운데 아무리 생각 해봐도 그대는 저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왜 자꾸 제 마음은 멈추지 않는 걸까요 가끔 제 말에 웃는걸 보면 아예 마음이 없는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솔직하게 말해주시면 안 되는 거예요? 난 어려워 넌 요지부동 쫌만 도미노처럼 한 블럭 두 블럭 알아서 넘어가 주면 안될까 난 너만 있으면 다 아름다워 넌 가끔 웃을 때 머리가 하얘져 오늘 데이트 어땠어? 음 잘 모르겠네 난 괜찮은데 저쪽이 날 좀 어려워하는 거 같은 느낌? 뭐야 잘 안된 거야? 아니 그보다 야 꽃다발을 사왔어 좀 귀여운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