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궁금한 건 나 혼자 일까 이따금 아픈 것도 나 뿐인 걸까 너란 사람 너라는 사람 여전히 나에게는 오늘 인가 봐 이른 아침 머리를 말리다 말고 신발을 신은 채로 거울 앞에서 널 생각해 기억은 가끔 쓸데없이 분명해 넌 지금도 나의 시간 속에 살고 있나 봐 사랑을 하다, 사랑을 하다 어느 날 문득 우리는 또 혼자가 되고 하루 만큼씩 이렇게 천천히 무뎌지는 걸까 괜찮은 척 하는 게 요즘은 조금 힘에 겨워 어쩌면 두고두고 후회되는 건 잘 지내라는 말 따윌 해버린 거 너란 사람 너 같은 사람 다시는 없을 거란 걸 잘 알면서 사람들 속에서 바쁜 척 지내다 늦은 밤 혼자서 또 한 병을 비워 널 생각해 이렇게 대책 없이 보고 싶어져 바보처럼 헤어지고서도 사랑은 계속돼 그리워 하다, 그리워 하다 건너 건너서 우연히 니 안부를 듣는 날 잘 지낸다는 소식에 울지도 웃지도 못한 난 너 없는 이 세상이 이제는 조금 힘이 든다 아침이 밤이 되어 가듯이 니가 저물어 그걸 보는 일이 참 아파 우리가 우리였던 시간이 그리워지면 가만히 난 너를 불러봐 사랑을 하다 사랑을 하다 사랑을 하다 사랑을 하다 어느 날 문득 우리는 또 혼자가 되고 하루 만큼씩 이렇게 천천히 무뎌지는 걸까 괜찮은 척 하는게 요즘은 조금 힘에 겨워 너 없는 이 세상이 이제는 조금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