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 보란 듯이 부서질 때까지 넌 내가 제일 밉고 내가 제일로 나쁜 놈이니까 너다워 난 술로 또 잠시 내 자신을 달래 한 병으로는 모자르니까 서로의 입은 꾹 닫힌 지 오래됐지 미안하단 말 한마디가 어려운 건지 네 속도 내 속과 비슷할 거야 '그만할까'라는 생각도 들 거야 싫다면 일어날게 괜찮다면 먼저 갈게 곁에 없는데도 나름 괜찮게 잘 지내 새벽 열두 시 반, 전화해 열두 시 반, 기다려 시간이 나면 전화해 시간이 가면 연락 줘 새벽 열두 시 반, 전화해 열두 시 반, 기다려 시간이 나면 전화해 네 시간이 나면 연락 줘 새벽 열두 시 반 후회 없는 듯이 넌 매번 밀어내 넌 이해 못해 날 보지 못하니까 너다운 것 같아 그래, 이런 결말 익숙하다고 그 말 더는 모르겠으니까 서로가 잡던 손을 놓은 채 눈을 마주쳤던 그 순간 잡은 손을 놔야 했으니까 잠깐 멈춰 기다려줄래? 멀어지고 싶지 않아 난 너의 손을 놓을 순 없으니까 열두 시 반, 전화해 열두 시 반, 기다려 시간이 나면 전화해 시간이 가면 연락 줘 새벽 열두 시 반, 전화해 열두 시 반, 기다려 시간이 나면 전화해 네 시간이 나면 연락 줘 새벽 열두 시 반 다시 깨면 아무렇지 않다 밤이 되면 또 추억에 잠겨 그때를 또 회상하고 지워낼 수가 없다고 너와의 기억도 다 추억이 되고 잊혀질 때쯤에 생각나 너도 나와 똑같을까 열두 시 반에 새벽 열두 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