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컴컴한 전시장에서 나는 벽에 기대어 아직 써 본 적 없는 노래를 계속 떠올려 보네 어둑하던 공간에서 서서히 밝아지며 싱그러운 소리들을 하나하나 들려주는 이어지는 노래들은 골목을 뛰어놀듯 다시 찾은 인생처럼 아주 밝고 기쁘길 나의 꿈속에 가끔 나오는 나는 그곳에 누워 밖에 우거진 나무 사이로 골목의 소리를 듣네 기억들이 흐르지 않고 아프게 맴돈다면 이 꿈들도 노래에 실려 오래오래 맴돌기를 어느 컴컴한 전시장에서 나는 벽에 기대어 아직 써 본 적 없는 노래를 계속 떠올려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