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가 콧속에 스며 햇살이 조금 옅어진 것 같아 당연하지만 새삼스레 나는 아 또 겨울이 왔구나 하고 시간은 항상 성실히 흘러가지 나는 종종 흐름을 놓치곤 해 할 수 있던 거라곤 몸을 맡기고 그저 가만히 가끔 마주친 눈빛 그 안쪽이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없어서 무섭고 힘들었던 날도 있었지만 이상하지 오늘 같은 날엔 왠지 네게 환한 웃음으로 안녕이라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도 너와 나는 다른 곳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조금씩 더해가지만 새삼스레 나는 아 또 이걸로 됐구나 하고 시간이 지나 오히려 더 알 수 없게 되는 일이 있어 하지만 그런 것 이제 전부 괜찮아 이상하지 오늘 같은 날엔 왠지 네게 환한 웃음으로 안녕이라 인사할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