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배달 앱도 지워버린 너를 진심으로 응원할게 하지만 가끔은 매콤 까르보나라 모짜렐라 치즈 추가 중간 매운 맛에 감자 튀김 야무지게 찍어 먹고 마늘 빵 두 개 더 추가 주문해서 마지막 소스까지 깔끔하게 닦아내던 늠름한 니가 그립다 힘들어하는 널 보면 눈물이 자꾸 나오니까 염분 보충하려고 페퍼로니 피자에 소맥 기가 막히게 말아서 달렸어 퍽퍽 살과 고구마만 먹는 널 보니 혹시 목 맥힐까봐 콜라 주는데 왜 먹질 못하니 넌 긁지 않은 복권 어쩌고 하지만 대체 왜 당첨이라고 단정을 짓니 넝담이야 응원할게 힘을 내렴 일단 이거만 먹고 (내일부터) 헤어져야 해 삼겹살에 비빔면 쫀득 고소 고기와 매콤 달달 꼬들면 잊기를 바라 로제 떡볶이 당면 가끔 그리워지면 니 앞에서 먹방 해줄게 (안녕하세요 식빵이에요) (잘 지내시죠?) (고맙다는 인사 드리려고 나왔어요) (땅콩버터 누텔라 마가린 햄 쨈) (수많은 재료와 함께 해줘서) (정말 행복했어요) (저를 떠난건 아쉽지만 그래도) (다이어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늘 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가끔 너무 힘들때면 그냥 버터에 구워서 한 입 해주세요) (괜찮아요 저 한 장 먹는다고 그렇게 살 안쪄요) 넌 당첨복권이라 말하지만 대체 왜 당첨금이 많다고 단정을 짓니 넝담이야 응원할게 힘을 내렴 일단 이거만 먹고 (내일부터) 헤어져야 해 탕수육에 짜장면 바삭 새콤 튀김과 짭짤 꾸덕 쫄깃면 잊기를 바라 반반 치킨 뿌링클 라면 세 개 끓일게 젓가락만 가져와 이거 조금 먹는다고 살 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