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앞을 가리는 저 벽들 사이로 그림자가 보이는 듯해 꿈같은 이곳에서 난 발걸음을 멈추질 못해 계속 따라가 하나둘씩 더해지는 빛은 사라지지 않고 답답한 공기마저 내 숨을 조여오는 듯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흔적들에 난 붙잡혀 멈춰 서서 하루를 보내 조용하게 빠져드는 어둠을 보며 또 환상을 느껴 불안함에 빠져나가질 못해 또 다시 헤매고 있어 부서진 날 껴안아줘 이대로는 걸을 수조차 없이 무너져, 더 깊어져 ♪ 아, 혼란스러운 이 방 안에 또 누군가 옆에 있는 듯해 아무것도 없이 왔다 갔다 헤매이다가 이 자릴 피해 차디찬 숨 그 사이로 또 다시 도망치듯이 계속 문을 열어 찾을 수가 없게 나를 감춰도 숨길 순 없어 차가운 벽 그 사이로 난 길을 잃은 것처럼 또 외로워 견디기 힘들 것 같아 조용하게 빠져드는 어둠을 보며 또 환상을 느껴 불안함에 빠져나가질 못해 또 다시 헤매고 있어 부서진 날 껴안아줘 이대론 걸을 수 조차 없이 무너져, 더 깊어져 ♪ 한없이 부서진대도, 모든 게 무너진대도 공허하던 그 눈빛은 내 숨결을 채워 한없이 바라본대도, 모든 게 사라진대도 또 다시 흔적 속에 너를 찾아 살아 그 기억이 다 바래도 흩어진 조각 속에서 내 모습이 지워져도 네 곁이라면 괜찮아 무너지는 희망조차 붙잡기 위해서 빠져들어 날 찾아줘 ♪ 아, 끝없이 떨어지는 듯 난 또 무너지겠지 아무것도 없이 왔다 갔다 헤매인대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