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어 너의 연락 받고서 네 목소리는 하나 변한 게 없어 한참 동안 뭐라 할지 몰라서 아무 말없이 웃고 말았어 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왜 이제 와서야 내게 이러는 걸까 후 너를 붙잡았던 날 아무 말 없이 돌아서 버린 네가 널 만나러 가기 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네 얼굴에 떠오르는 우리의 추억도 Can't do nothing can't do nothing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Can't do nothing can't do nothing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Can't do nothing can't do nothing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몰랐어 잘 지내냔 말에 그래서 대답 안 했어 용건이나 말해 별 주제 없이 흘러갔던 짧은 대화를 이어가고 싶진 않았어 이 통화가 마지막이길 바랬어 그냥 지나가버린 과거야 넌 안 했어 헤어지고 나서 네 생각 한 번도 사실 생각도 잘 안 나 너랑 뭘 했는지 내가 헤어지자는 말을 너한테 뱉은지 벌써 삼 년쯤 됐나 봐 세상 제일 나쁜 놈 신경 쓰고 싶지 않았어 네 맘이 아픈 건 되게 홀가분했어 너랑은 다르게 잠도 잘 잤어 근데 너랑 비슷해져 버린 내 말투 지우느라 좀 걸렸었지 그런 거 빼면 뭐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 내 기분이 좀 이상해 멍 때리는 거 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이런 적 없었지 한 번도 예전처럼 널 만날 수 있을까 많이 보고 싶지만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그땐 왜 그랬을까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로 매일 널 만나러 가기 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네 얼굴에 떠오르는 우리의 추억도 Can't do nothing can't do nothing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Can't do nothing can't do nothing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Can't do nothing can't do nothing 아무것도 난 할 수가 없어 너와 발을 맞춰 걸어가는 것도 마지막 우산을 같이 쓰는 것도 이젠 마지막 더 잘해줄 테니 제발 그렇게 가지 마 너와 발을 맞춰 걸어가는 것도 마지막 우산을 같이 쓰는 것도 이젠 마지막 더 잘해줄 테니 제발 그렇게 가지 마 네가 듣지 못하게 작게 말해 나지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