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 같았던 이른 오후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소나기처럼 수줍게 씌워주었던 너의 작은 우산이 내 맘을 적시는 단비 같았어 아 매일 똑같은 언제나 걸었던 거리마저 낯선 곳에 온 것처럼 새로워진 기분이야 이런 내 마음 네게 전하고 싶어 Rain Rain 비 내리던 어느 날 닿을 듯한 거리의 좁은 우산 속 회색빛 거리도 모든 게 설레는데 너도 내 마음과 같다면 우리 그냥 이대로 새로 시작될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걸 ♪ 빗나간 일기예보도 보여주기 싫었던 오늘따라 말 안 듣는 앞머리도 우울한 하루였지만 다행이라 생각해 이 순간을 위한 행운이란 걸 아 매일 나누던 보잘것없는 이야기들도 왠지 웃음이 나는걸 문득 올려다보면 내 말에 웃어주는 그 다정함도 Rain Rain 비 내리던 어느 날 바닥에 반짝이는 가로등 불빛 안개 낀 거리도 모든 게 설레는데 너도 내 마음과 같다면 우리 그냥 이대로 새로 시작될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아 도착하지 않았으면 해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가까이 이 기분에 흠뻑 취하고 싶은데 ♪ 이제 저 모퉁이를 돌면 너에게 인사해 조심히 가라며 조금 어색한 인사 너도 내 마음과 같았지 지나버린 시간도 새로 시작한 우리들만의 반짝이던 그 날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