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꼭 들러주오 사랑했던 날의 그 소녀가 주름이 늘고 머리가 세어도 내겐 여전히 작고 아름다운 첫사랑 노을빛이 물들던 저 언덕에서 나누던 얘기 바람이 스치는 자리 어디에도 묻어있는 향기에 ♪ 한 번쯤은 날 기억해주오 그저 해맑았던 날의 그 소년은 허리가 굽고 머리가 빠졌다오 남은 것은 단 하나 추억 가로등이 비추던 저 골목에서 나누던 숨결 비가 머물렀던 자리 어디에도 묻어있는 발자국 ♪ 더 많은 날이 지나 세월에 옅어지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그때도 단 하나 나 기억할 수 있는 그 어린 사랑 ♪ 해가 지기 전까지 들러만 주오 이곳에 난 늘 앉아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