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그 어딘가 닿을 수는 없지만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아 오늘의 이 햇살은 내 눈물 맛이 나 미소를 머금었어 슬프지도 않은데 슬픈 척을 하고서 질끈 감아 두 눈을 닫아둔 내 상자에 갇혀있던 널 꺼내 이제서야 그 자리 멈춰서요 발걸음 떼지 마요 할말이 남았어요 아직은 안돼 할 수가 없는 거죠 서둘러 가진 마요 아직은 안돼 아직은 안돼 아련해진 기억 너머 만질 수는 없지만 널 볼 수 있을 것만 같아 오늘의 내 점심은 곱게 그을린 추억 한입을 깨물었어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 척을 하고서 흘려버려 눈물을 감춰둔 내 신발에 묻어있던 널 닦아 이제서야 그 자리 멈춰서요 발걸음 떼지 마요 할말이 남았어요 아직은 안돼 할 수가 없는 거죠 서둘러 가진 마요 아직은 안돼 아직은 안돼 아름다운 날들은 다신 없어 너를 놓아주기엔 너무 아파 나를 잡고 있는 건 너이길 바랬는데 꼭 쥔 내 손을 들켜버렸어 나 이제 멈춰서요 발걸음 보고 있죠 맘 속에 담아둔 말 보내줄께요 해야만 하는 거죠 손을 놓아줄게요 이제는 안녕 이제는 안녕 그댄 잘 지내나요 나도 잘 살아가요 아련한 기억 속에 그대여 안녕 지워지는 그대를 잡을 순 없잖아요 이제는 안녕 이제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