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쏟아지던 오후 나른히 일어나 우유를 데우고 늦은 아침식사를 나만 별일 없이 사는 걸까 괜한 걱정에 한숨만 늘었네 밤새 영화를 보다가 우연인 것처럼 반복되는 일들 말도 안 되는 얘기 유치하다 비웃으며 잠을 청했건만 근데 왜 난 눈물이 날까 아무 일도 없는 하루 나는 잘 모르겠어 다들 즐거워 보이는 걸 해는 어느덧 저물어 이렇게 하루는 멀리 지나가 내게 언제나같은 바람이 지나네 이런 철없는 걱정들로 하루를 보내고 괴로워하다 또 누워서 뒹굴뒹굴 긴 하루가 생각보다 빨리 가는구나 사랑 없는 나의 젊은 날 난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겐 너무 어려운 일 긴 하루가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