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부터 2월쯤 니 생각에 가끔 설레고 내겐 유난히 아픈 손가락 3월이 오면 괜찮겠지 벌써 11월 딱 그 중간쯤 더 추워지기 전에 니 손을 꼭 잡고 겨울이 끝날 때까지 감기 걸릴 걱정은 하지 마 너 추워하면 내가 널 데워줄 거니까 어쩌면 시간은 이리도 빠를까 꺼내야겠지 작년에 샀던 내 오리털 파카 널 부를 때마다 퍼지는 내 입김이 왠지 너의 이름을 따뜻하게 해 유난히 니 손이 차갑다 너는 맘이 따뜻해서 손이 차갑대 난 손도 따뜻하고 또 마음도 따뜻할 거니까 옆으로 와봐 내 손을 꽉 잡아줘 어느덧 12월 첫눈 오던 날 널 위해 준비했던 선물과 손편지 넌 날 위해 직접 목도릴 짰다며 내 목에 매줄 때 여름인 줄 알았어 니 손이 너무 따뜻해서 왠지 붙어 있으니까 더 붙어 있을 곳을 찾게 돼 넌 자꾸 응큼해 응큼해 어째 떨어지면 추워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얼굴은 새빨개지는데 Cafe에 앉아있을 때에도 아이스 Coffee를 고집하는 건 너 셀카 찍자고 니 각도는 45도 고집하며 찍은 우리 사진도 내 품에 안긴 너와 나의 온도도 45도쯤 뜨겁던 1월 지나 쌓인 눈은 녹지가 않고 내 맘은 더 커져만 갔어 이별이 올 줄 모르고 겨울이 가면서 널 데려갈 줄 모르고 매년 11월부터 2월쯤 니 생각에 가끔 설레고 내겐 유난히 아픈 손가락 3월이 오면 괜찮겠지 매년 11월부터 2월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