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함께 했던 그날 생각나죠 두 눈 속에 꿈만 가득했었는데 유난히 떨린 날이던 그 밤 두 손 꼭 잡고서 따뜻한 위로로 날 감싸주던 몇 년이 지나고 찾아온 가을에 기억 속 그곳을 잠깐 가볼까요 소중했던 마음 담아 몰래 묻어두고 우리가 약속한 그 말 꺼내 볼 수 있게 먼지를 툭 털고 상자를 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저 웃게 될 거예요 수많은 꿈과 우리 나누던 말들 둘이 밤새워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우리 함께했던 계절 끝자락은 그 누가 보아도 참 예뻤을 테죠 그때가 가끔 떠올라 잠시 눈 감으면 마치 어제 일 같아 따뜻했던 가을 먼지를 툭 털고 상자를 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저 웃게 될 거예요 수많은 꿈과 우리 나누던 말들 둘이 밤새워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상자에 담긴 일기처럼 꾸준히 발걸음 따라 걷다 보면 언젠가 저 하늘처럼 우리는 빛날 거예요 변치 않은 믿음만 변치 않은 믿음만 간직하면 돼요 상자를 열면 잠깐 동안 그날 그 가을 다시 느낄 수 있겠죠 꿈같던 날들 우리 두 눈 꼭 감고 했던 약속 밤새워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