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하루종일 기다려 니가 빗물이 돼줄까 스르륵 밤을 피해야지 니가 구름이 돼줄까 주루룩 밤을 녹여야지 니가 태풍이 돼줄까 와르르 밤을 부숴야지 니가 태양이 돼줄까 화르르 밤을 태워야지 마지막 뱉어 놓은 말에 당황한 밤이여 니가 짙어진다해도 기억으로 내가 개가 되줘야지 기억의 밤새도록 짖어 울어야지 이렇게 밤비가 내리는 날이면 하루 종일 기대에 맘을 적시고 이렇게 고요한 적막한 밤이면 하루 종일 썩어 문드려저 가 나는 아아아아 나는 지금 아아아 마주치며 아아아 너는 지금 아아아 마주치며 나는 새가 다 하도록 지는 저 해가 새도록 저기 저 달이 밝도록 저기 매이지 않도록 내가 기대하도록 내가 방황하도록 내가 너를 믿도록 내가 방황하도록 내가 방황하도록 내가 너를 믿도록 내가 나를 믿도록 내가 나를 믿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