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어 늘 앉던 버스 창 가 자리에 앉아 있어 아무렇지 않은 듯 너의 집 앞을 지나가고 있어 이렇게 또 네가 생각나 내 마음은 흐릿해질 것 같고 늘 오던 밤들과 함께 옅어질 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있는 네 사진을 보면서 아마 넌 날 다 잊었겠지 만약... 밤을 접을 수 있다면 그 날의 너와 지금의 날 나란히 포개어 놓고 날아가지 못하게 갈색 실로 널 묶어 놓을게 그 밤이 오질 않으면 내 맘 속 작은 방 안에다 오늘의 얘기들을 담아서 닫아 놓을게 네가 오기 그 전까지만 한 걸음 더 가까이 밤을 접을 수 있다면 그 날의 너와 지금의 날 나란히 포개어 놓고 날아가지 못하게 갈색 실로 널 묶어 놓을게 그 밤이 오질 않으면 내 맘 속에 작은 방 안에다 오늘의 얘기들을 담아서 닫아 놓을게 네가 오기 그 전까지만 한 걸음 더 가까이 내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어 이렇게 우리는 또 멀어져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