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든 걸 멈춰 세울래 나의 절망과 소망까지도 또 다른 내가 찾아올 때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세모난 바퀴도 나사 빠진 핸들도 깜빡이는 신호등도 결국 모두 살아있네 차가웠던 여름도 울어버린 가을도 남기지 못해 멍든 겨울을 난 안을래요 맞이하는 사랑 없어도 텅 빈 이곳은 따뜻하네요 아무도 서지 않는 그 누구도 모르는 짙은 향기를 담은 코끝이 시려 올 때 그럴 때 마침 일어설래요 난 많은 걸 두고 떠날래 너의 사랑과 미움까지도 꼭 우리가 다시 만날 때 너를 온전히 품을 수 있도록 그리움이라는 감정 아래 묻었던 후회들은 모두 바람결에 사라져 버리고 부어오른 마음을 그냥 둘 수가 없어 말없이 걷던 하얀 길 위의 날 안을래요 맞이하는 사랑 없어도 텅 빈 이곳은 따뜻하네요 아무도 서지 않는 그 누구도 모르는 짙은 향기를 담은 코끝이 시려 올 때 그럴 때 마침 일어설래요 내 안의 모든 게 다 녹아내릴 때 보이지 않던 게 하나 둘 피어날 때 피어난 입김이 외롭지 않을 때 그럴 때 마침 일어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