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하늘 붉은 지붕 오래된 거리 오래된 타일 오렌지 불빛이 비추는 시내를 걷고 있어 낯선 거리 낯선 사람 낯설은 간판의 낯설은 가게 테라스 까페에서 낯선 와인도 좀 마셨어 취기가 살짝 오른 내 걸음 달라진 시차에 몽롱한 머리 서늘한 날씨에 모두가 들뜬 듯한 분위기 간만에 느껴보는 기분은 나를 짓누르던 모든 것들을 애초에 존재도 안 했던 것 마냥 느끼게 해 붉은 지붕의 프라하 오렌지 불빛 프라하 오래된 도시 프라하 들뜨게 하는 프라하 붉은 지붕의 프라하 오렌지 불빛 프라하 다 그려낸 것 같아 모든 게 꿈인 것만 같아 ♪ 거리를 오가는 트램 아무거나 골라잡은 트램 골목을 누비다 보니 검은 다리를 건너서 언덕으로 오르는 트램 평화로운 공원을 지나 한적한 주택가를 지나더니 결국엔 세상 아름다운 야경에 데려왔네 붉은 지붕의 프라하 오렌지 불빛 프라하 오래된 도시 프라하 들뜨게 하는 프라하 붉은 지붕의 프라하 오렌지 불빛 프라하 다 그려낸 것 같아 이게 다 꿈인 것만 같아 너 없는 거리 너 없는 풍경 너 없는 식사 너 없는 행복 너 없이 걷고 있는 내 모습 전엔 상상도 못했었는데 이젠 꽤 오래 시간이 흘러 괜찮은 날도 좀 많아졌지만 그래도 좋은 걸 보면 자꾸만 네가 생각나 난 너와 걷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