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속옷을 두고 간 너가 너무 미워 파묻고 한숨 자고서 일어나면 기억 절반이 날라가 있음 좋겠다 넌 졸업을 한 것 같던데, 좋겠다 나는 아직도 학기 중이야 과제가 많아서 하기가 싫다 근데 있잖아, 너가했던 말 밤새 되새기는 일은 참 쉽더라 이럴 거면 담배 따라 물지 말걸 그날 술도 마시지를 말걸 외롭다고 달고 살지 말걸 너가 실수가 된 지금이 나는 너무 아퍼 같이 게임도 그냥 하지 말걸 질투하는 척 전부 하지 말걸 사실 지루해 죽을 것만 같던 표정 짓던 때조차 행복했다 말할걸 그래줄걸 남자에게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며 내게 울며 말한 게 너의 술버릇 28년 살면서 나는 처음으로 고장 난 마음 고쳐보고 싶어졌는데 원인이 되는 사건은 떠나갔어도 남은 아픔은 왜 네 것 이어야 해 또 패주고 싶은 그놈 탓 복싱을 배워도 넌 이쁜 옷에 더 위로를받곤 했지 이럴 거면 밤새 통화하지 말걸 네 목소리에 반하지나 말걸 시간 맞춰 마중 나가지 말 걸 돈 없다고 미안해하지 말걸 마라탕 좀 작작 먹으라고 말이라도 한번 뱉어볼걸 같이 운동하자는 네 말에 모텔 말고 헬스장을 예약할 걸 그랬어 Oh-oh-oh-oh-ooh-oh Woah-oah-oh-oh-oh-oh-oh-oh-oh-oh Oh-oo-oh-oh 병신 같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