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탈 없이 잘 지냈어 원래 그런 거 관심 없어 너도 알다시피 집 앞은 미끄덩거려 밖에 나가면 넘어져 아플 텐데 집에서 i sing the blues 노래를 부르며 나는 걍 지낼 거야 그래도 일 년에 한 번뿐인데 속는 셈 치고 문 앞에 서있어 나 또 왜 이래 이런 날엔 괜한 마음에 하나둘씩 눌러봐 염치없는 날이야 이럴 때만 찾고 그래 어차피 답장 없어 걔넨 다 뭐 하러 가 온 세상 가득 수북이 쌓인 눈만큼 내 맘속에서도 폭설주의보 서둘러 빨리 이 눈을 다 치워야만 해 일 년에 딱 한 번 안부를 묻는 건 너무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왜인지 오늘따라 더 재수 없어 재수가 없는 건 다름 아닌 내가 아닐까 통했다 치지 뭐 할 것도 없잖아 크리스마스에 너랑 보내긴 좀 아깝지만 네가 치킨을 쏜다면야 속는 셈 치고 역 앞에 서있을게 나 왜 이래 이런 날엔 괜한 마음에 하나둘씩 눌러봐 염치없는 날이야 이럴 때만 찾고 그래 어차피 답장 없어 걔넨 다 뭐 하러 가 온 세상 가득 수북이 쌓인 눈만큼 내 맘속에서도 폭설주의보 서둘러 빨리 이 눈을 다 치워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