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척하면 척, 쿵 하면 짝 어 하면 아, 너무 딱 맞는 짝 우린 척하면 척, 쿵 하면 짝 어 하면 아, 절로 박수가 짝짝 둘만 아는 말투 또 우리 둘만 아는 단어들 남들은 모르는 우리 둘만의 몸짓, the way we are 둘만 아는 말투 또 우리 둘만 아는 단어들 남들은 모르고 우리 둘만 아는 sign 들, the way we are 연애는 퀴즈쇼이자 가로 세로 퍼즐 자꾸 발견하게 되거든, 둘의 공통점을 그리고 그것들이 늘어나고 있단 것을 느낄 수 있는 건, 둘만 아는 단어들 내 자동차나 니가 모으는 인형 니가 좋아하는 옷에다 이름을 붙이고 어느 시인의 시처럼 처음 이름이 불리면 진하게 남는 거지, 향기를 풍기며 "이렇게"란 단얼 자주 쓰는 니 말투를 내가 따라 하고 말 끝마다 말도 안 되는 말장난 자꾸 하는 나를 따라 하고 마는 너를 발견하는 것 서롤 부르는 말이 달라지는 것 말 끝과 혀 끝이 짧아지는 것 끝이 짧아지다 보면 끝은 사라지는 걸까 아예 말 없이 널 바라보며 영원을 꿈꿔봐 자존심이 세, 넌 그래서 예뻐, 더 그게 너의 매력 내게 널 빼면 발표할 다음 앨범 무거워지겠지만 다행이야 내 곁에서 함께해서 '만월'은 참 좋은 노래지만 공연 때 안 불러 널 화나게 했으니까 난 30대고 사랑하는 너가 있기에 불금에 헛돈은 쓰지 않고 save해 월급 중 일부 저금한 뒤에 빠듯해? 걱정 마 난 저금해도 너랑 잘 쓰네 우린 모자를 것 없지 통장에 모은 돈 왜 모이는지 잊지마 우리 둘의 목표 둘만 아는 말투 오직 둘만이 아는 기쁨과 아픔 우리 뿔나서 소리 높이면서 다툰다 해도 약속한 것들이 너무 소중해서 포기 못해 널 생얼에 안경이라도 상관 없는 사이 파스타든 김밥이든 뭐 잘만 먹는 사이 츄리닝 바람으로도 만날 수 있는 사이 또 잠을 푹 같이 잘 수 있는 사이 그만큼 편안해 내 어깨에 기댄 네 왼쪽 눈이 스르륵 감기며 잠든 공간에 질투하듯 싱크댄 뚝 눈물 흘리고 냉장고 그르릉 대는 소리도 들리는 걸 장난 치고 있었어 잠 자는 척을 하다 몰래 눈 뜰 때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 터지는 웃음 참느라 씰룩대는 입술과 동그랗게 올라온 니 볼에다가 키스 감사해 너의 구남친들 찌질하게 굴어줘서 지금 그녀의 머리카락이 간지럽히는 건 나 결국 터진 웃음 난 영원을 꿈꿔봐